[어린이 책]아이들에게 세뱃돈 대신 책선물을

  • 입력 2000년 2월 2일 19시 10분


《아이들에게 세뱃돈 대신 선물할만한 책은 없을까? 자녀와 부모가 함께 책장을 넘겨볼만한 어린이책들을 소개한다.》

▼ '살아있는 모든 것은' 브라이언 멜로니 글/ 로버트 잉펜 그림/ 마루벌 펴냄 ▼

설날 아침 이제 너댓살이 된 아이가 “제사는 왜 지내는 거예요?”라고 물을 때, 그래서 ‘돌아가신 분’ ‘죽음’이라는 말을 설명해야할 때 함께 읽어볼 만한 그림동화.

‘살아 있는 모든 것에는 시작이 있고 끝이 있단다. 그 사이에만 사는 거지’ ‘어려서도,늙어서도 그 사이 어느 때라도 끝이 올 수 있단다’ ‘슬프지만 살아있는 모든 것이 그런 걸’

시와 같은 문장이 어른의 가슴에도 여운을 남긴다. 이명희 옮김. 7400원.

▼ '키팔로 즐기는 영어와 인터넷' 최재희 지음 ▼

키팔(Keypal)이란 컴퓨터의 키보드를 눌러 펜팔을 하는 것을 이르는 신조어. 키팔을 통해 자연스럽게 외국친구도 사귀고 영어도 배울 수 있는 방법을 소개. 초 중학생을 위한 메일링리스트, 초보자들의 글쓰기를 위해서 부모들이 도와줄 수 있는 방법 등이실렸다.초등학교 고학년 이상이면 읽을 수 있다. 새물결사. 1만4000원.

▼ '미래는 어떻게 시작될까?' 앤터니 윌슨 지음/ 다섯수레 펴냄 ▼

초등학생용. 컴퓨터와 더불어 살아가게 될 아이들에게 ‘정보통신혁명’이 우리 삶에 앞으로 어떤 변화를 몰고올지 큰 흐름을 알려주는 책. 1876년 전화기가 처음 발명됐을 때는 누가 이 기계를 쓸까 회의적이었지만 2010년이 되면 누구나 개인전화번호를 하나씩 받아 평생 쓰게 될 것이라는 등 미래예측과 역사적 변천을 압축적으로 잘 설명하고 있다. 가볼 만한 웹사이트도 소개. 김태영 옮김. 올 컬러. 9500원

▼ '수수께끼 여행' 이시즈 치히료 글/아라이 료지 그림/ 베틀북 펴냄 ▼

‘난 모습은 없어. 하지만 좋은 냄새, 맛있는 냄새를 실어다준단다. 내가 누구인지 맞춰 볼래?’ 바람 김밥 화산 그림물감 등 아이들 주변의 사물과 현상 88가지를 수수께끼로 냈다. 책을 펼치면 한쪽에는 그림, 다른 한쪽에는 힌트가 되는 그림이 펼쳐지는 형식. 어휘력 관찰력을 길러준다. 유치원∼초등학생 저학년용. 볼로냐 아동도서전 수상작.

▼ '악어도 깜짝, 치과의사도 깜짝!' 고미 타로 글,그림/비룡소 펴냄 ▼

더 놀고 싶지만 가지 않으면 안돼. 어디를? 치과병원. 이가 아픈 악어가 치과에 간다. 의사 선생님을 본 악어도 ‘어떡하지’하며 벌벌 떨고, 무서운 악어를 본 의사선생님도 벌벌 떨고…. 이 닦기 싫어하는 아이들에게 읽어줄만한 유쾌한 그림동화. 이종화 옮김. 유아용. 6000원.

▼ '할머니를 따라간 메주' 오승희 글, 이은천 그림/창작과 비평사 펴냄 ▼

초등학생용. 아파트에 살아도 장은 담아먹고 살아야 한다며 메주를 쑤는 할머니와 “어머닌 옛날 방식만 고집하신다”며 불평하는 어머니 사이에서 갈등을 풀어나가려 애쓰는 5학년 소녀 은지의 이야기 등 7편의 창작동화 수록. 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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