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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1월 30일 19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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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열린 프로농구 99∼2000시즌 올스타전. 프로농구 출범이후 4번째 열리는 ‘별들의 전쟁’은 모두가 승자인 농구의 축제였다.
순위다툼의 스트레스에서 벗어난 선수들은 누구 하나 찡그린 표정 없이 오로지 팬을 위해 멋진 장면을 연출하려 노력했다. 평소에 종종 투정어린 표정을 짓던 서장훈(SK 나이츠)도 이날 코트에서 ‘방실방실’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남부선발(골드뱅크 기아 동양 LG 현대)과 중부선발(삼보 삼성 신세기 SBS SK)로 나뉘어 치러진 이날 경기는 중부가 137-117로 승리했다.
워렌 로즈그린(신세기 빅스)은 고무공같은 탄력으로 파워넘치는 덩크슛을 터뜨려 2년 연속 덩크왕과 ‘별중의 별’인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로즈그린은 버넬 싱글튼(삼성 썬더스) 권종오(기아 엔터프라이즈)와 겨룬 덩크슛 경연대회 결승에서 힘이 넘치는 원핸드와 몸을 180도 돌리는 덩크슛을 선보여 관중석의 감탄을 자아냈다. 로즈그린은 경기에서도 4번의 덩크슛을 모두 성공시켜 이 부문 1인자임을 과시했다.
3점슛 경연대회에서는 우지원(신세기 빅스)과 황성인(SK 나이츠)이 1분동안 12개의 슛을 넣어 최종결선을 치른 결과 우지원이 30초 동안 7개의 3점슛을 넣어 6개를 림에 통과시킨 황성인을 제쳤다. 프로농구 원년인 97년 올스타전에서 3점슛왕에 올랐던 우지원은 이로써 3시즌만에 ‘왕좌’를 탈환한 셈.
<전창기자>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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