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상한가 마감종목 다음날 주의…40%이상이 내려

  • 입력 2000년 1월 27일 22시 19분


주가가 전날 상한가로 마감됐더라도 이튿날 종가까지 상승세가 이어질 확률은 60%가 채 안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증권거래소가 작년 1월부터 지난 20일까지 상하한가 잔량이 다음날 주가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결과 전날 상한가로 마감된 종목의 주가가 다음날 장이 끝날 때까지 오를 확률은 56.6%에 그쳤다.

그러나 다음날 시가(개장후 처음으로 체결된 가격)가 오를 확률은 76.6%, 오전장 종가까지 오를 확률은 66.1%였으며 상한가 잔량이 많을수록 그 다음날 상승 가능성이 높았다.

실제로 상한가 잔량이 전체 상장주식수의 100% 이상일 경우 다음날 종가까지 상승세를 이어갈 확률은 76.2%나 됐으며 잔량이 상장주식수의 50%와 30%일 때는 각각 70.6%,67.9%였다.

반면 상한가 잔량이 10% 이하일 경우엔 상승 확률이 55.9%로 떨어졌다.

전날 상한가종목의 다음날 종가기준 평균 주가상승률은 상한가 잔량이 전체 상장주식수의 100% 이상일 때는 6.6%에 달했다.

이에 비해 하한가 잔량이 쌓여 있는 경우 다음날 종가까지 하락세가 이어질 확률은 57.4%였으며 하한가 잔량이 상장주식수의 30% 이상일 때는 81.8%나 됐다.

증권거래소는 “상하한가 잔량에도 불구하고그 다음날 상승 또는 하락세가 일관되게 이어지지 못하는 것은 주가에 영향을 미쳤던 변수들이 달라진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기관이나 일부 작전세력들이 전날 쌓아둔 허수잔량도 하나의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이강운기자>kwoon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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