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권세룡/명절-휴가철 '빈집신고제'이용을

  • 입력 2000년 1월 27일 17시 34분


경찰관 생활을 12년 하면서 제일 근무하기 싫은 날이 설 연휴 마지막날이다. 설에는 남들처러 가족과 함께 고향에 가고 싶지만 근무할 때가 많다. 연휴 마지막날 근무하게 되면 “저희 집에 도둑이 왔다 갔어요” 하는 신고전화일까봐 벨이 울려도 수화기 들기가 망설여진다. 내가 올해 근무하는 지역에는 주택이 많아 더 걱정이다. 경찰에서는 명절이나 휴가철 집을 비울 때 신고하면 집을 봐주는 빈집 신고제를 운영하고 있다. 도둑이 들지 않았는지 살펴봐주는 것은 물론 화분 물 주기, 애완견 먹이 주기도 대신 해준다. 이 제도는 전국 어디서나 실시하니 올 설에는 걱정 털어버리고 편안한 마음으로 고향에 다녀오시기를 바란다.

권세룡(부산 동구 초량4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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