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18세 카사노, 유럽 명문구단에서 모시려 안달

  • 입력 2000년 1월 26일 19시 08분


“안토니오 카사노를 잡아라.”

세계 최강 축구클럽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이탈리아 세리에 A 선두 유벤투스가 안달이 났다. 만 18세도 되지 않은 카사노(바리)를 ‘모셔오기’ 위해서다.

독일 DPA통신은 26일 토리노에서 발행되는 스포츠지 ‘라 가제타 델로 스포트’를 인용해 “유벤투스가 바리에 카사노의 이적료로 2500만달러(약 280억원) 이상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리그 3위팀 AS로마도 카사노의 이적료로 1700만달러를 제시했고 AC밀란도 카사노 스카우트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로마는 2002년까지 카사노가 바리에서 뛸 수 있도록 보장했고 유벤투스는 이적료 외에도 스웨덴 미드필더 다니엘 안데르손을 주는 조건도 제시했다.

이에 앞서 알렉슨 퍼거슨 맨체스터 감독이 먼저 ‘눈짓’을 보냈다. 퍼거슨감독은 “카사노는 기술이 대단하다. 지난해 12월 인터 밀란전에서 골 네트가 찢어질 정도로 강슛을 쏘는 것을 보고 놀랐다”고 말했다.

퍼거슨감독은 올시즌을 끝으로 스페인 리스본으로 옮기는 스트라이커 테디 셰링엄을 대신할 재목으로 카사노를 점찍었다.

그러나 7위팀 바리가 고향출신 카사노의 트레이드에 소극적이어서 이적이 성사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

카사노는 이탈리아가 82스페인월드컵에서 우승하던 7월12일 태어났다. 지난해 11월12일 열린 레체전에서 세리에 A에 데뷔했다. 인터 밀란전에서 경기종료 2분 전 역전골을 성공시켰고 2주전 베네치아와의 경기에서 한 골을 더 보탰다.

성적은 5경기 2골에 불과하지만 퍼거슨감독은 “그 나이에 비해 기술이 뛰어나 성장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고 평가한다.

<김호성기자> ks10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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