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F히트예감]이니스프리-레조

  • 입력 2000년 1월 25일 18시 31분


▼애경산업 마리끌레르 피토에너지▼

비처럼 내리는 허브 잎이 모델 김소연의 피부 속으로 스며드는 장면이 인상적. 순간적으로 시간이 멈추는 느낌을 주면서 화면이 천천히 움직이는 ‘타임 슬라이스(Time Slice)’ 기법을 사용했다. 같은 규격의 스틸 카메라를 다른 각도로 수십대 세워 놓고 모델의 움직임을 동시에 촬영한 후 각 카메라가 찍은 필름을 차례로 연결했다. 기아의 슈마 자동차가 지나가는 순간 주변 사람들의 동작이 멈추는 장면, 애니콜 폴더 광고에서 안성기와 장혁이 떨어지는 휴대전화를 잡으려고 하는 순간이 같은 기법. 애드벤처 제작.

▼레조▼

라마교의 낮은 염불소리를 배경으로 인도 고산지대에서 참선하는 라마승의 모습이 잔잔하고 고풍스럽게 그려진다. “세상 모든 일이 안의 문제다”라는 고승의 멘트. 이어 갑자기 분위기가 바뀌며 등장하는 승용차. 사람들이 차 안을 들여다보려고 몰려들고 “안을 보라, 안이 즐겁다, 레조”라며 마무리된다. ‘쉿,레간자’ 캠페인으로 대히트를 기록했던 웰콤이 오랫만에 다시 대우차 광고를 맡았다.

▼이니스프리▼

화장품하면 미녀 모델이 먼저 떠오르지만 이니스프리 광고에는 자물쇠와 안경 등이 차례로 등장한다. ‘맞춤’이라는 컨셉트를 전달하기 위한 것. “이니스프리는 빌려줄 수 없는 화장품. 안경을 맞추듯, 약을 맞추듯 내 피부에 맞는 화장품이니까요”라는 멘트가 설득력을 얻는다.

모델의 인기가 아닌 작품의 크리에이티브로만 승부해야 하기 때문에 제작진의 긴장과 부담이 컸다고. 동방기획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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