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세권 순례 9]신당역/중앙시장 주변 발전성 최고

  • 입력 2000년 1월 23일 19시 12분


서울 지하철 2호선과 6호선 환승구간인 신당역 역세권은 황학동 벼룩시장과 신당동 떡볶이 골목 등이 있는 곳. 높은 인구밀도의 주거지가 주변에 있고 6호선 개통 후 이용자가 하루 6만명에서 10만명으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발전 가능성이 큰 지역이다.

이곳에선 중저가 음식점 등이나 신당동 떡볶이골목을 찾는 10대와 20대 초반의 젊은층을 겨냥, 게임방 호프집 등이 유망할 것으로 분석된다.

▽6호선 신당역 주변〓다산로 동쪽은 최근 한성프라자와 원단전문상가인 우일타운, 동대문전화국 등이 들어서면서 지가가 계속 오르고 있다. 우일타운내 1층에 있는 5.5평 점포의 경우 임대보증금 1300만∼1400만원, 월임대료 35만∼40만원(관리비 7만원 별도)에 권리금 3000만원이 붙어 있다.

왼쪽은 광희초등학교를 중심으로 중소형 빌딩이 신축중이거나 상가나 단독택지 등을 지을 수 있는 땅이 많아 지하철 개통에 따른 개발 가능성이 비교적 크다. 광희초등학교 주변 상가의 경우 임대료는 평당 700만∼1200만원에, 매매가는 평당 1000만∼1800만원.

▽황학동 방면〓성동기계공고를 끼고 도로변으로 들어서 있는 중고의류나 식기 잡화를 판매하는 벼룩시장으로 잘 알려진 곳이다. 흥인사거리에서 황학동쪽으로 도로 양쪽으로 그릇도매상가와 업소용 인테리어가구점과 중고가구점 등도 밀집돼 있다. 상가점포 임대료는 평당 700만∼1200만원, 매매가는 평당 1000만∼1800만원선에 형성됐으나 매물이 거의 없어 신규 진입은 어려울 전망. 권리금이 10평형 기준으로 1200만∼1500만원 정도 붙어 있다.

▽동대문운동장 방면〓도로 북쪽으로 서울경찰청 1기동대가 도로를 따라 길게 접해 있고 남쪽으로는 블록이 끝나는 지점에 광희초등학교가 있어 상권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광희초등학교 옆으로 패션 도매상가 등이 있으나 새벽시장을 찾는 상인을 대상으로 하는 곳이라 낮에는 문을 닫는다.

▽2호선 신당역 주변〓중앙시장을 중심으로 가구점과 농수산물 점포, 2∼5층 규모의 일반상가가 밀집해 있으며 신당역 역세권에서 상권이 가장 발달한 곳. 상권 안에 은행과 스포츠용품점 패스트푸드점도 적잖고 이면도로변으로 숙박업소와 유흥업소가 늘어나는 추세다. 6호선 개통 후 발전 가능성이 가장 크다. 중앙시장 주변 상가의 경우 임대료가 평당 900만∼1500만원, 매매가는 평당 2500만∼3500만원 선이다. 권리금은 10평 점포 기준으로 3500만∼5000만원 정도.

▽퇴계로 방면〓신당동 떡볶이 골목이 있는 곳으로 대로변보다는 이면도로 상권이 더 활성화돼 있다. 중부소방서에서 떡볶이골목까지 100m 구간에 횟집 갈비집 호프집 커피전문점 노래방 등이 밀집돼 있다. 소방서 주변 상가 임대료는 평당 800만∼1500만원이고 권리금은 45평 기준으로 1억8000만원 정도 붙어 있다.

<황재성기자>jsonhng@donga.com

▼투자포인트▼

6호선 신당역 주변이라면 한성프라자 우일타운 한국통신 등 대형 건물에서 근무하는 직장인들을 겨냥한 부대찌게 쌈밥집 중저가의 한정식집 등이 추천 대상이다.

흥인사거리를 중심으로 황학동 방면이나 동대문운동장 방면은 점포 매물이 거의 없고 상권이 생길 만한 지역적 여건이 갖춰지지 않은 만큼 신규 창업은 어려울 것으로 분석됐다.

2호선 신당역 주변에선 이용자가 많은 곳임에도 제대로 된 음식점이 드문 구간이므로 대로변에 설렁탕집이나 소갈비, 회부페 등과 같은 음식점을 차리는 게 유망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 주변지역이 정돈되지 않고 산만한 곳이므로 점포 인테리어는 가급적 밝고 깨끗하게 하는 게 성공 요령이다.

퇴계로 방면에선 신당동 떡볶이 골목을 찾는 젊은층들을 대상으로 하는 호프집 게임방 오락실 노래방 등이 추천 업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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