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오피스데포대회]캐리 웹, 기복없이 새천년 첫승

  • 입력 2000년 1월 17일 20시 57분


‘슈퍼땅콩’김미현(23·한별텔레콤)이 2000년시즌 미국LPGA투어 개막전인 오피스데포대회를 공동32위(11오버파 299타)로 마감했다.

지난해 6승을 거두며 3관왕(올해의 선수,상금왕,최저타수)을 차지했던 캐리 웹(호주)은 7언더파 281타로 시즌 첫승과 함께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17일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 아이비스GC(파72)에서 벌어진 최종 4라운드.

김미현은 버디6개를 잡았지만 보기3개와 더블보기, 트리플보기를 1개씩 범하는 바람에 2오버파 74타를 기록했다. 에밀리 클라인과 도나 앤드루스(이상 미국)등 7명과 공동 32위를 마크한 김미현이 받은 상금은 4887달러.

한편 첫 라운드부터 줄곧 단독선두를 지키며 완벽한 우승을 거둔 웹은 미국LPGA투어 데뷔 5시즌 만에 17승째를 거두며 ‘최강’의 면모를 과시했다.

데뷔 첫 해인 96년 상금왕과 신인왕을 차지하며 화려하게 데뷔한 웹은 97년에도 상금랭킹 2위를 차지하며 승승장구했다.

박세리와 소렌스탐이 주거니 받거니 우승을 나눠가진 98년시즌에 다소 위축되며 슬럼프를 겪었지만 지난해 생애 첫 메이저타이틀(듀모리에클래식) 등 6승을 거두며 재기했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80명의 출전선수들이 강풍에 고전했지만 한층 성숙된 코스매니지먼트와 드라이버샷, 아이언샷 퍼팅에서 완벽한 조화를 보였다.

웹의 강점은 출전하는 대회마다 항상 우승후보로 꼽힐 정도로 플레이에 기복이 없다는 점. 기술적인 면에서는 웹에게 결코 뒤질 것이 없는 박세리가 웹보다 아직은 한 수 아래로 평가되는 것은 바로 이 부문. 골프대회 기록 항목중 ‘톱10’ 진입률이 당당히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것은 그것이 바로 각 선수의 실력을 평가하는 주요한 항목이기 때문이다.

<안영식기자> 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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