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울산시, 골프장 조성사업 논란

  • 입력 2000년 1월 13일 09시 45분


민간업체들이 울산지역 공업용수댐 상류와 목장용지 등에 골프장 2개소를 조성키로 하자 환경단체 등이 환경오염이 우려된다며 반발하고 있다.

12일 울산시에 따르면 지역에 본사를 둔 대화개발㈜은 울주군 삼동면 금곡리 43만1000여평에 2003년까지 27홀 규모의 골프장을 짓기로 하고 현재 교통 및 환경 영향평가 절차를 밟고 있다.

또 ㈜삼남도 2002년 말까지 울주군 삼남면 방기리 야산 7만2000여평에 9홀 규모의 골프장을 짓기로 하고 최근 도시계획 시설변경 신청을 했다.

특히 이 골프장 조성예정지는 69년 7월 정부가 목장용지로 허가한 곳이어서 골프장부지로 시설변경이 이뤄질 경우 특혜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한편 울산환경운동연합은 “대화개발측이 추진중인 골프장은 울산공단에 하루 30만t의 용수를 공급하는 대암댐에서 3㎞ 상류에 위치해 있다”며 “골프장이 조성되면 농약 과다사용 등으로 용수오염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울산시 관계자는 “지방세수 증대와 토지이용률을 높이기 위해 법적절차에 따라 골프장 조성을 추진중”이라며 “골프장이 조성돼도 엄격하게 관리하기 때문에 용수오염 등의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정재락기자>jr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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