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가 있는 맛집]인터콘티넨탈 호텔 '아시안 라이브'

  • 입력 2000년 1월 10일 20시 17분


미국 뉴욕에서 거래처 중역 K와 S가 오늘 오후 3시에 도착한다. 저녁 식사를 함께 하라는 상사의 지시를 받았다. 올해도 거래선을 잘 유지하고 오더를 좀 더 따내야 할 텐데…. 미국인 K는 바베큐를 좋아하니까 갈비나 불고기가 무난하겠는데 S가 인도계다. 두사람 다 만족시켜주는 음식점은 없을까?

민족 취향 직업의 차이에서 비롯되는 음식문화의 충돌을 해결해주는 곳이 있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인터콘티넨탈호텔 2층 아시안 라이브(Asian Live).

한식 일식 중국식 인도 툰두라식 요리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 300평 340석의 넓은 공간, 개방형 주방에서 각국의 요리를 직접 만드는 것을 볼 수 있는 것이 특징.

세 명이 모듬바베큐 2인분을 시켜보자. 메뉴판의 모듬바베큐에는 왕새우 등 해산물이 섞여나오므로 ‘안심 등심 갈비 모듬바베큐’라고 따로 주문해야 한다. 고기마다 세 조각씩 나오는데 세 명이 먹기에 충분하다. S를 위해 인도 전통숯불 바비큐를 따로 주문할 수도 있다.

가스로 점화해 숫불로 굽게 돼 있는데 연기와 냄새가 전혀 없다. 고기 구을 땐 불판에 올려놓고 기호에 맞게 익힌 뒤 뒤집어 뒷면을 굽는 것이 요령. 고기는 비교적 상급인 초이스급이다. 갈비 양념도 은은한 맛을 낸다.

여기서 상식 하나. 육류는 질에 따라 프라임 초이스 스탠다드 등 세 등급으로 분류하며 초이스는 다시 1,2,3등급으로 나누기도 한다. 안심 등심 구분이 없다.

식사로는 선택의 폭이 넓지만 점심에는 완탕우동이 좋다. 세사람이 모듬바베큐와 완탕우동으로 식사하면 세금봉사료 포함 9만1960원.

김재찬<치과의사>

▼필자소개▼

치과의사 김재찬씨(46)는 치아와 음식맛은 불가분의 관계라고 믿는다. 맛을 느낀다는 것은 음식물이 입안으로 들어와서 치아에 의해 잘게 부숴지고 갈리면서 타액과 섞여 혀의 미각세포에 닿는 과정. 어려서부터 맛에 관심이 많아 미식가로 불리고 있으며 최근엔 남이 만든 음식을 즐기는 것에 만족하지 못해 조리사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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