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볼큰잔치]제일생명 "우리가 제일 낫죠"

  • 입력 2000년 1월 4일 01시 32분


제일생명이 99∼2000대한제당배 핸드볼큰잔치 여자부 정상에 올랐다.

반면 남자부에선 충청하나은행이 패자부활전을 거쳐 올라온 상무에 22-23으로 덜미가 잡혀 4일 최종전을 갖게 됐다.

전 대회 우승팀 제일생명은 3일 성남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챔피언결정전에서 한선희(8골)와 골키퍼 송미영의 눈부신 활약으로 제일화재에 22-20의 역전승을 거뒀다.

제일화재는 지난해에 이어 제일생명에 또다시 무릎을 꿇었다.

현역 최고참 한선희(27)는 여자부 최우수선수(MVP)와 함께 베스트7에 선정됐다.또 제일화재 허영숙은 여자부 득점왕(32골)과 어시스트왕(17개)을 동시에 차지했다.

제일생명은 이날 주포 이상은이 상대 수비에 막혀 초반 3-6으로 뒤지는 등 불안한 출발을 했다.그러나 노련한 한선희와 곽혜정이 상대 수비를 흔들면서 점수차를 줄였고 결국 10-10 동점으로 전반을 마쳤다.

제일생명은 국가대표 트리오 한선희 이상은 곽혜정이 후반 들어 페이스를 조절하며 후반 15경까지 제일화재에 단 3골만 허용,17-13까지 리드했다.

이 사이 골키퍼 송미영은 허영숙의 페널티스로를 두차례나 거푸 막아내는 등 ‘안방문’을 철저히 잠궈 팀 공격의 실마리를 풀게 했다.

이어 열린 남자부 경기에서 상무는 후반 20분까지 16-20으로 리드당해 패색이 짙었지만 김민경이 두골을 터뜨려 20-20 동점을 만들고 22-22이던 종료 3분전 홍기일이 극적인 역전골을 성공시켰다.

<성남=김호성기자> ks10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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