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 졸업이니, 내년 경제성장률이 몇 %니 하는 장밋빛 언론 보도를 자주 접하게 된다. 그러나 주변을 둘러보면 전혀 그런 것 같지 않다. 며칠 전 서울 용산역에 갔다. 오전 11시쯤이었는데 역 앞에는 남루해 보이는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 있었다. 노숙자와 무의탁 노인들이었다. 일을 보고 용산역 앞으로 돌아왔을 때 수백명이 영하의 차가운 날씨에 식사를 하고 있었다. 아직도 하루 세끼 먹기가 힘겨운 사람들이 적지않다. 거시경제 수치만 보고 흥청댈 것만이 아니라 소외된 계층에 보다 깊은 관심을 가져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