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오영석/버스안 선정적 그림광고 불쾌

  • 입력 1999년 12월 2일 18시 06분


오랜만에 버스를 탔다. 버스 안에 붙어있는 광고물들을 훑어보다 선정적인 그림이 들어있는 광고들을 접하고 몹시 불쾌한 기분이 됐다. ‘연락방’ ‘미팅게임’ ‘옛 애인찾기’ 등 과거에는 은밀한 곳에만 게재되던 광고들이 버스에까지 버젓이 등장한 것이다.

이런 광고를 버스 안에 게재해야 하는지 광고를 의뢰하는 광고주도 문제지만 버스회사도 너무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지 않아도 전화방이니 뭐니 해서 자녀들이 호기심으로 사용한 전화요금이 몇십만원 씩 나왔다고 하소연하는 부모들이 늘고 있다. 버스에서까지 외설적인 광고로 감수성이 예민한 학생들을 현혹하다니 자식을 키우는 부모로서 서글픈 마음이다.

오영석(서울 성동구 옥수2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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