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충주대 벤처 MERI, '사이버 팜' 개발 보급

  • 입력 1999년 11월 30일 23시 11분


‘사이버 팜(가상 농장)에서 사과농사를 잘 지은 네티즌에게 실제 사과를 드립니다.’

충북 충주대 컴퓨터공학과 벤처창업동아리 ‘MERI’(지도교수 원충상, 박춘명)는 가상공간에서 사과농사를 지을 수 있는 컴퓨터 프로그램 ‘충주사과 사이버 팜’을 개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컴퓨터 가상공간에서 네티즌에게 충주의 대표적인 사과 ‘부사’ 5년생 한 그루씩을 분양해 실제로는 1년간 걸리는 사과농사를 3개월만에 짓도록 하는 것.

이 프로그램에는 가지치기 비료주기 농약살포 봉지싸기 수확 등 시기별 영농방법과 농약 등 영농에 필요한 자재들이 준비돼 있다.

장마와 태풍 등 각종 자연재해와 병충해 등의 상황이 제공되기 때문에 네티즌은 최소한 3일에 한번씩은 사이버 농장에 들러야 풍년농사를 기대할 수 있다.

동아리측은 충주사과원예조합 등의 협조를 얻어 사과농사를 잘 지은 ‘네티즌 사과농민’에게 실제 사과나 사과나무 분재를 줄 계획이다.

박교수는 “젊은이들에게 영농에 대한 관심을 일깨우기 위해 프로그램을 개발했다”며 “앞으로 다른 과수나 가축 등으로 프로그램을 확대해 영농교육용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http://meri.chungju.ac.kr

〈충주〓지명훈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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