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프로야구]선동렬 은퇴 최종 결정… 22일 공식 회견

  • 입력 1999년 11월 21일 22시 07분


‘국보급 투수’ 선동렬(36·주니치 드래건스)이 은퇴한다.

선동렬은 21일 “올시즌을 마지막으로 선수생활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가겠다”며 최종 은퇴결정을 내렸다.

그는 22일 나고야 강코호텔에서 열리는 주니치의 센트럴리그 우승 축하연에 앞서 공식 은퇴 기자회견을 열어 향후 계획 등에 대해 밝힐 예정이다.

그동안 “1년정도 더 뛸 체력이 있다”며 선수생활에 강한 집념을보인 선동렬이 은퇴쪽으로 선회한 것은 선수로서의 마지막 자존심 때문.

올해 2년 재계약이 만료된 선동렬은 99시즌에서 1승2패 28세이브 평균자책 2.61로 마무리투수로 수준급 성적을 거뒀지만 3연속 구원실패 등 흔들리는 모습을 자주 보여 팀내 입지가 불안했었다.

이 와중에 95년과 97년 임대료로 5억엔(약 60억원)을 챙긴 해태쪽에서 또다시 돈을 요구하자 그의 ‘몸값’에 부담을 느낀 주니치측에선 은근히 ‘선동렬 은퇴설’을 일본 매스컴에 흘리며 은퇴쪽으로 몰고 갔다.

선동렬은 은퇴 후 당분간 한국에 돌아와 휴식을 취한 뒤 지도자 수업을 받기 위해 미국 연수를 떠날 계획이다.

〈김상수기자〉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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