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즈 업]앨 고어 美부통령 딸 카렌

  • 입력 1999년 11월 21일 20시 28분


내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 나설 민주당 후보로 유력시되는 앨 고어 미국 부통령의 실세 선거참모는 누굴까.

미국의 뉴욕타임스지는 20일 그의 딸 카렌 고어 쉬프(26)가 선거참모 가운데 실세로 두드러진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카렌은 하버드대를 졸업하고 현재 컬럼비아대 법대대학원에 재학중. 얼마전 결혼했다.

그녀는 ‘아버지가 미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대통령이 될 것’이라는 굳은 신념을 갖고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고어가 최근 빌 클린턴 대통령과의 차별화 전략을 택한 것은 바로 카렌의 아이디어. 카렌은 “아버지가 지난해와 올해 똑같은 일을 할 수는 없잖느냐”는 말로 차별화 전략의 계기를 설명했다.

고어가 선거본부를 테네시주 내슈빌로 옮기고 유권자들과 직접 만나는 ‘타운미팅’ 전략을 구사하는 것도 카렌의 조언에 따른 것이다. 카렌은 ‘머리좋은 부잣집 도련님’ 같은 아버지의 이미지를 보다 서민적으로 바꾸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카렌은 최근에는 보다 많은 ‘젊은 피’를 수혈하기 위한 ‘고어 네트워크’를 책임지고 있다.

그녀에 대한 참모진의 평가는 “너무 나선다”에서 “선거진영에 활력을 불어넣는다”에 이르기까지 크게 엇갈리고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윤양섭기자〉lailai@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