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이상민 "허재형 미안해"…현대, 삼보 눌러

  • 입력 1999년 11월 18일 23시 03분


18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99∼2000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 현대걸리버스―삼보액써스전은 기량과 인기면에서 국내 최고를 다투는 허재(34·삼보)―이상민(27·현대)의 대결로 관심이 집중된 빅이벤트.

결과는 자기 통제를 잘한 이상민이 파울트러블에 걸린 허재를 이겼고 승부도 현대가 111―101로 승리했다.

경기 초반은 허재가 펄펄 난 삼보가 주도권을 장악했다.

그러나 2쿼터에서 현대 조성원(25득점)이 3점포 4개를 성공시키며 추격해오자 다급해진 허재는 다소 무리한 수비와 돌파로 파울을 연달아 범했다.

53―50으로 현대가 따라붙는 상황에서 허재는 파울 4개를 기록했고 파울트러블에 걸리자 할수 없이 벤치로 물러나야 했다. ‘부담스러운’ 허재가 없어지자 홀가분해진 이상민은 3쿼터들어 레이업슛과 중거리슛으로 내리 6점을 뽑아내며 반전의 주역이 됐다. 3쿼터에서만 14점을 터뜨린 이상민은 조성원 추승균(27득점)에게 절묘한 어시스트를 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이상민은 20득점, 8어시스트, 3리바운드. 허재는 13득점, 5어시스트, 3리바운드. 현대는 3승1패로 4위에서 3위로 올라섰고 삼보는 3승2패. 부산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기아엔터프라이즈가 신세기빅스를 103―88로 눌렀다.

〈권순일기자〉stt77@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