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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11월 18일 19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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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의 초청으로 아들 내외와 함께 17일 한국을 방문했다. 한국 도착후 제일 먼저 찾은 곳은 기증한 종이 전시되고 있는 서울 경복궁의 국립민속박물관.
“우리 집에서 보관할 때는 녹이 슬고 먼지 투성이었는데 이렇게 말끔하게 단장된 것을 보니 한국으로 돌려보내길 정말 잘했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 종이 고려때의 범종이라는 사실을 그가 확인한 것은 올 여름.곧장 후쿠오카교육청을 찾아가 한국에 기증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혹시 망설임은 없었을까.
“전혀요. 아들이 먼저 기증을 권유했죠. 저도 사람이든 물건이든 고향에 돌아가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자신이 살고 있는 곳이 너무 외진 시골이라서 한국인과 한국문화를 접할 기회가 거의 없었다는 다카하라. 그는 “이번 일이 한일간의 문화재교류에 작은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화관광부와 문화재청은 이날 그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다카하라는 경북 경주, 충남 부여 등 신라 백제 유적을 돌아본 뒤 21일 일본으로 돌아간다.
〈이광표기자〉kp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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