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 “김장 젓갈 인천에서 장만을”

  • 입력 1999년 11월 16일 19시 14분


“김장 젓갈 준비하세요.”

인천지역의 소문난 젓갈시장에는 벌써부터 김장 젓갈을 준비하려는 수도권 시민들의 발길이 분주하다.

인천 앞바다 덕적도 근해에서 잡은 싱싱한 생새우로 담근 새우젓을 살 수 있는 소래포구도 인기지만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강화도에서의 젓갈 구입은 늦가을 가족 나들이 행사로도 안성맞춤.

새우젓은 담백한 맛이 좋은 것으로 치며 씁쓸한 맛이 나거나 지나치게 윤기가 나고 값이 싸면 일단 수입산으로 의심할 필요가 있다.

▼인천 소래포구▼

새우잡이 어선들이 매일 오전 출항, 덕적도 근해에서 새우를 잡고 오후에 돌아오기 때문에 물때를 미리 알고 가면 싱싱한 생새우를 시중의 절반 가격에 살 수 있다. 새우젓 중 최고로 치는 6월산 육젓을 ㎏당 2만원에 구입할 수 있고 보통 새우젓은 1만원 선이다. 소래어촌계(032―442―6887)

▼인천 종합어시장▼

인천 연안부두에서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는 종합어시장은 서해안에서 나는 각종 젓갈류가 한데 모인 곳으로 수산물 시장으로는 전국 최대규모이다. 전국 산지에서 경매를 통해 물량을 확보하기 때문에 시중에서보다 10∼20% 가량 싸게 구입할 수 있다.

새우젓 중 9∼10월에 잡은 추젓은 ㎏당 5000∼1만원, 5월산인 오젓은 1만∼1만5000원, 육젓은 1만5000∼2만5000원에 거래된다.

이밖에도 밴댕이젓은 ㎏당 1500원, 황새기(황석어)젓은 3000원, 멸치젓은 800∼1200원, 멸치액젓은 4.8ℓ짜리 1병이 5000∼8000원에 거래된다. 032―888―4241

▼강화도 외포리▼

어민들이 직접 잡은 새우로 담근 젓갈을 20여개 점포에서 판매한다. 새우젓도 사고 바다도 구경하려는 수도권 주민들이 많이 찾는 곳. ㎏당 가격은 상품 7000원, 중품 5000원, 하품3000원이며 대량구입하면 할인도 해준다. 외포리 수협(032―933―6681)▼백령도 까나리액젓▼

서해 최북단 섬 백령도 인근 해역에서 잡힌 까나리를 소금으로 절인 까나리액젓은 짜지 않고 고소한 맛이 일품.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하다. 4ℓ들이는 1만원, 9ℓ들이는 2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 연안부두에 있는 옹진수협에 가면 백령도 까나리액젓과 새우젓 등 김장용 젓갈을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다.

반찬용 육젓 최상품은 ㎏당 2만5000원(택배시 3만원), 추젓 오젓 최상품은 1만8000원(택배시 2만원)선이다. 옹진수협 032―887―4160

〈인천〓박정규기자〉jangk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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