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달라지는 규정]확실한 속공 끊는 파울엔 자유투

  • 입력 1999년 11월 3일 19시 54분


프로농구가 더 빨라지고 박진감이 넘치게 됐다.

프로농구 관장기구인 한국농구연맹(KBL)은 올 시즌부터 득점력과 박진감을 높일 수 있도록 경기규칙을 대폭 개정했다.

지난시즌까지 국내 프로농구는 국제농구연맹(FIBA)룰에 미국프로농구(NBA)의 룰을 가미한 ‘독특한’경기규칙을 따랐다.

하지만 이번시즌부터는 NBA의 규칙에 근간을 두고 국제농구연맹 룰을 가미하는 형태로 바꿨다.

우선 공격팀은 공을 과거 10초내에 하프라인을 넘어야 했으나 올시즌부터는 8초내에 넘어야한다.그만큼 경기 스피드가 빨라진다.

또 공이 림 바로 위에 있을 때 블록슛으로 쳐낼 수 있었던 것을 이제 건드릴 수 없도록 했다.이는 득점이 늘어날 확률이 커졌다는 얘기.

또 상대편에게 공을 빼앗겨 속공찬스를 내주고나서 중간에 반칙으로 이를 끊을 수도 없다.‘클리어 바스켓 파울’로 명명된 이 규칙은 명백한 득점찬스를 인정해주는 것으로 위반하면 자유투 2개를 허용한다.

여기에 농구팬을 짜증스럽게 하는 연속 자유투로 경기가 뒤집히는 일도 줄어들게 됐다.

종전에는 시이소게임이 개인파울과 테크니컬파울로 연속 자유투를 허용해 최고 7점까지 한팀에 얻어줘 싱겁게 승부가 결정나는 경우가 있었다.하지만 앞으로는 테크니컬파울과,더블파울,공격자파울은 팀파울에 가산하지 않고 또 테크니컬파울도 자유투 1개만을 부과해 경기종료 버저가 울리기 전까지는 박진감 넘치는 경기가 펼쳐질 전망이다.

여기에 ‘어웨이 파울’도 도입했다.‘어웨이 파울’이란 4쿼터나 연장전 마지막 3분내에 볼과 상관없이 신체접촉 파울을 하는 이른바 ‘딴지 반칙’을 하면 자유투를 주는 것.

KBL은 ‘공격농구’규칙 도입으로 이번시즌 100만명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지난해는 78만8000여명의 관중이 농구장을 찾았다.

<전 창기자> 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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