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레이더]김응룡감독 해태 떠날까?

  • 입력 1999년 11월 1일 19시 07분


프로야구 17년간 한솥밥만 고집했던 ‘승부사’ 김응룡감독. 그는 과연 해태를 떠날 것인가.

삼성 서정환감독이 1일 공식적으로 사의를 밝힘에 따라 김감독의 ‘코끼리 행보’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김감독은 1일 해태의 해외전훈지 답사차 중국으로 떠나면서 묘한 여운을 남기는 말을 했다.

그는 “최근 삼성으로부터 감독직 제의를 받은 건 사실이다”며 “3일 귀국한 뒤 박건배구단주를 만나 재계약 문제를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해석하기에 따라서 그가 해태를 떠날 수도 있는 것처럼 비춰진다.

실제 김감독은 올해로 2년계약이 만료돼 올 겨울 재계약을 해야 할 상황.

김감독은 시즌 중 박건배구단주와의 면담에서 3년 재계약을 확답받았고 본인도 해태에서 한국시리즈 10회 우승의 금자탑을 쌓고 싶은 욕심. 그러나 사람 속은 열길 물 속보다 알기가 더 어려운 것임을 어쩌랴.

〈장환수기자〉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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