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를 읽고]정기용/'골프대중화 선언'서민정서 외면

  • 입력 1999년 10월 20일 19시 33분


19일자 A7면 소동기 변호사가 기고한 ‘DJ의 골프대중화 선언’은 일반 서민의 정서와는 거리가 너무 먼 것 같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최근 ‘골프는 대중화돼야 한다’고 발언한 뒤 정부는 퍼블릭 골프장 건설을 정책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라고 한다. 그러나 사치성 운동에 정부 예산을 투입하는 것이 올바른 정책인지 의문이 생긴다.

골프는 1회에 15만원 정도의 비용이 들고 골프채 값이 수백만원이다. 서민은 엄두도 내기 힘든 비용이어서 위화감을 조성하는 스포츠이다. 골프 역사가 오랜 서구 여러나라에서도 장비 운동비용 시간 등의 제약 요건때문에 대중적인 스포츠는 아니다. 뿐만아니라 골프장 건설은 필연적으로 산림훼손 등 심각한 환경문제를 초래할 것이다. 골프 대중화 정책을 재고해야 한다.

정기용(서울 종로구 도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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