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올림픽 亞최종예선]한국, 바레인戰 해법은 '속력'

  • 입력 1999년 10월 15일 18시 45분


“원정경기 부담은 있지만 바레인은 결코 힘겨운 상대가 아니다.”

15일 바레인 마나마에 도착한 한국올림픽축구대표팀의 허정무감독은 17일 오후 11시45분(한국시간) 열릴 바레인과의 2000년 시드니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B조 2차전을 앞두고 자신에 찬 각오를 밝혔다.

허감독은 바레인전에서 이동국을 원톱, 설기현 신병호를 양날개에 각각 기용하고 이관우는 공격형, 김도균은 수비형 미드필더로 포진시키기로 구상을 마쳤다고 말했다.

허감독이 가장 기대를 걸고 있는 부분은 ‘좌(左)영표―우(右)진섭’의 윙백 플레이.

바레인 수비진은 대부분 1m85 이상의 장신으로 밀착마크와 공중볼다툼에는 강하지만 몸놀림이 둔하기 때문에 두 선수가 빠른 스피드로 수비진을 교란시키면 승산이 있다는 것.

또 이들쪽으로 수비가 몰리면 미드필드에서 전방으로 원터치 패스를 하는 등 공격루트를 다양화하는 작전도 세웠다고 밝혔다. 이는 중국이 바레인에 2―1로 승리할 수 있었던 작전.

22세 동갑내기인 이영표와 박진섭의 ‘쌍포 전략’은 5월 1차예선과 6월 코리아컵때 위력을 발휘했었다. 스타일이 약간씩 달라 ‘시너지 효과’를 낳았기 때문.

허감독은 “1차예선 이후 이영표가 부상으로, 박진섭이 슬럼프로 한번도 같이 뛰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다”며 “이들이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어 안정감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김호성기자〉ks10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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