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에 살아보니/송파구 풍납동]주거여건 나날이 개선

  • 입력 1999년 10월 13일 19시 34분


중부고속도로에서 올림픽대로를 통해 서울로 들어서다 보면 천호대교 왼쪽으로 독특한 모양의 아파트가 눈에 들어온다. 마치 건물 한쪽을 칼로 비스듬히 베어낸 듯한 모양의 씨티극동아파트가 그것. 이 아파트 주변이 송파구 풍납동 일대다.

한때 물난리로 유명했던 곳이지만 90년대에 들면서 적절한 수방대책이 마련되고 아파트가 대거 들어서면서 주거여건이 개선되고 동네풍경도 한층 달라졌다.

우선 동네 주변에 한강을 비롯해 올림픽공원 풍납토성 대형병원 등이 인접해 있는 것이 강점. 최근엔 서울지하철 5호선에 이어 8호선이 개통되면서 교통여건도 한결 편리해졌다. 승용차로 올림픽대로와 중부고속도로, 서울외곽순환도로 등을 쉽게 이용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그러나 “아파트가 들어서기 전까지 풍납동엔 엘리베이터라곤 한대도 없었다”는 한 주민의 얘기처럼 워낙 낙후된 지역이다보니 아직도 동네 곳곳의 진출입로와 이면도로 등이 비좁은 게 흠이다.

91년 입주한 풍납현대아파트는 대로를 사이에 두고 올림픽공원과 마주보고 있어 주민들이 산책과 운동을 즐기기에 편리하다.

유적지인 풍납토성에 붙어 있어 고도제한에 맞추기 위해 이상한 모양으로 지어진 올림픽대로변 씨티극동아파트는 거실에서 한강을 바라볼 수 있을 정도로 시야가 탁 트인 것이 특징.

이 아파트 16층에 살고 있는 한원구씨(45)는 “미사리쪽부터 여의도까지의 한강이 훤히 내려다 보일 정도”라며 “특히 야경이 멋있다”고 자랑한다.

〈김경달기자〉d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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