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클리닉]권오철/테이크백 길면 아이언샷 비거리 떨어져

  • 입력 1999년 10월 6일 18시 43분


▼문 ▼

아이언샷이 평균 거리에도 못미쳐 속상합니다. 게다가 뒤땅을 자주 치기 때문에 아이언만 잡으면 자신이 없고 어떻게 스윙해야 할지 망설여지는데 적합한 처방을 알려주세요.

(강성준·45·교수)

▼답 ▼

상체가 강한데도 불구하고 아이언이 평균 거리에도 못미치는 것은 우선 테이크백을 너무 길게 한 나머지 ‘다운블로’타법이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테이크백을 너무 길게 하면 우드와 마찬가지로 ‘사이드블로’ 또는 임팩트시 상체가 뒤로 젖혀지면서 ‘어퍼블로’타법으로 맞게돼 아이언의 번호별 평균거리를 내기는 어렵습니다.

특히 짧은 클럽일수록 뒤땅치기가 많다고 하셨는데 이는 클럽이 짧아지면 스윙궤도도 점차 업라이트로 바뀌어야 하는데 긴 클럽과 마찬가지로 플래트한 스윙궤도로 치기 때문이죠.

뒤땅치기를 방지하기 위해선 볼의 위치도 점검해야 합니다.

예전의 잭 니클로스는 클럽 종류별로 볼의 위치를 다르게 하지 않고 우드와 아이언 모두 볼을 왼발 뒤꿈치 선상에 놓고 스탠스의 크기도 우드와 아이언 구별없이 똑같이 한채 쳤습니다. 하지만 이는 강한 다리와 허리의 소유자만이 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클럽이 짧아질수록 볼을 점차 오른쪽으로 옮겨야 뒤땅치기를 방지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대부분의 골퍼가 알고 있는 ‘상식’.

하지만 무의식적으로 롱아이언과 쇼트아이언 구별없이 볼을 똑같은 위치에 놓고 치는 주말골퍼가 의외로 많습니다.

한편 아이언샷을 할 때 의도적으로 체중을 왼발에 두고 하는 주말골퍼가 많은데 잘못입니다. 정상적인 체중이동을 하지 않고 미리 체중을 왼쪽에 두면 몸통의 회전이 잘 되지 않습니다. 그렇게 되면 결국 스윙을 팔로만 하게 돼 비거리를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권오철<프로골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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