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부천 이원식, 팀 3연패 사슬 끊어

  • 입력 1999년 9월 29일 21시 45분


“우리에게는 이원식이 있다.”

프로축구 부천 SK가 ‘꾀돌이’이원식을 앞세워 3연패의 수렁에서 벗어나 플레이오프 진출 안정권에 올라섰다.

부천은 29일 열린 99바이코리아컵 K리그 전북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에서 강철의 동점골에 이어 이원식이 결승골과 추가골을 잇따라 터뜨려 3-1로 승리, 승점 3을 추가하며 2위를 굳건히 지켰다.

부천은 4경기를 남겨두고 승점 37을 확보,플레이오프 진출 안정권인 승점 35고지를 넘어섰다.

이날 부천은 더이상 물러설 수 없다는 배수진을 치고 경기에 임했다. 시즌초 6연승 가도를 달리며 돌풍의 진원지로 자리잡았던 부천은 부상으로 빠진 플레이메이커 윤정환의 공백을 메우지 못하고 최근 연패를 당하며 플레이오프 진출마저 위협받았던 것.

부천은 전반 16분 전북 미르코에게 선취골을 내주며 다시 한번 악몽이 거듭될까 바짝 긴장했다.

그러나 부천엔 고비마다 빛을 발하는 ‘해결사’ 이원식이 있었다. 부천은 전반 29분 강철의 동점골로 경기의 균형을 잡은 뒤 이원식이 후반 거푸 두 골을 성공, 승부를 뒤집었다.

광양 경기에서는 포항 스틸러스가 박태하의 귀중한 결승골로 전남 드래곤즈를 1-0으로 울렸다.

이날 경기중 올림픽대표팀 선발이 결정된 정대훈은 박태하의 골을 어시스트,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3골1도움)를 기록하며 멋진 ‘신고식’을 했다.

울산 현대는 이미 리그 1위를 확정지은 수원을 홈으로 불러들여 1승을 추가했다. 울산은 빅토르가 선제골을 낚은 뒤 수원 골잡이 샤샤에게 동점골을 허용했으나 빅토르가 다시 결승골로 터뜨려 승리를 낚았다.

샤샤는 이날 프로통산 5000호골이 된 동점골로 대회 13골을 기록,대전전에서 한골을 추가한 안정환(부산 대우)과 함께 득점 공동선두를 지켰다.

<배극인기자> bae2150@donga.com

▽목동

부천 3-1 전북

득점=강철 1호(전27·도움=곽경근)이원식 5호(후10·도움=김기남) 6호(후36·이상 부천) 미르코 4호(전16·도움=변재섭·전북)

▽광양

포항 1-0 전남

득점=박태하 3호(후22·도움=정대훈·포항)

▽울산

울산 2-1 수원

득점=빅토르 5호(전9·도움=정정수) 빅토르 6호(후41·도움=이길용·이상 울산) 샤샤 13호(전39·도움=김진우·수원)

▽대전

부산 2-1 대전

득점=서동원 2호(전3·대전) 안정환 13호(후26·PK) 우성용 5호(연전5·도움=안정환·이상 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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