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펙트럼]올림픽 우선이냐? 고래보호 먼저냐?

  • 입력 1999년 9월 27일 18시 44분


올림픽이 먼저냐, 고래보호가 우선이냐.

1년 앞으로 다가온 시드니올림픽이 ‘고래 딜레마’에 빠졌다.

호주 야생동물보호국(NPWS)은 27일 내년 9월 최대 3000마리의 고래가 요트경기 장소인 시드니항을 떠나 남극대륙으로 이동하는데 이때 큰 혼란이 빚어질 수도 있다고 경고.

보호국의 로버트 버드 올림픽 연락관은 “대부분의 고래가 비교적 눈에 띄지 않게 이동하지만 ‘알렉스’란 별명을 가진 일부 고래는 해변가에서 장난을 치며 몇주간을 보낸다”고 설명.

그는 “이들 고래때문에 경기가 지연되거나심지어취소될 수도 있을 것”이라며대비책 마련을촉구했다.

그는 또 “무엇보다 올림픽이 해양동물에 나쁜 영향을 미쳐서는 안된다는 점을 확실히 해둔다”며 고래를 인위적으로 몰아내는 ‘타협’은 결코 없을 것임을 분명히했다.〈시드니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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