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름]김경수, 3년공백 털고 포항장사 등극

  • 입력 1999년 9월 27일 18시 44분


‘들소’ 김경수(27·LG증권)가 3년 만에 모래판 왕좌에 복귀했다.

김경수는 27일 포항실내체육관에서 열린 99포항장사씨름대회 지역장사 결승에서 ‘모래판의 지존’ 이태현(현대)을 꺾는 파란을 일으킨 ‘왕눈이’ 염원준(23·태백건설)을 3―0으로 가볍게 누르고 정상에 올랐다.

96년 강릉지역장사와 천하장사에 오르며 최강으로 군림했으나 이후 이태현 김영현 등 강자들이 등장하면서 정상에서 밀려나 있던 김경수는 3년 만에 모래판 제왕에 등극하는 기쁨을 누렸다.

이태현은 김영현을 2―0으로 가볍게 꺾고 4강에 올랐으나 염원준의 기습적인 발목걸이에 한판을 내주며 1―2로 무릎을 꿇어 우승 판도에 대파란을 몰고 왔다.

정민혁(태백건설)과 신봉민(현대)을 잇달아 누르고 결승에 오른 김경수는 염원준과의 결승에서 막강한 힘으로 상대를 밀어붙인 끝에 왼덧걸이로 마무리, 첫판을 따냈다.

둘째판은 시간초과로 무승부. 김경수는 셋째판에서 덧걸이로 152㎏의 염원준을 바닥에 꽂았고 이 때 부상한 염원준이 넷째판에서 쉽게 주저앉아 손쉬운 승리를 거뒀다.

〈권순일기자〉stt77@donga.com

▽포항장사 순위〓①김경수 ②염원준 ③이태현 ④신봉민 ⑤김영현 ⑥백승일(삼익) ⑦정민혁 ⑧황규연(삼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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