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US오픈 4강]힝기스-비너스 "너 잘 만났다"

  • 입력 1999년 9월 8일 19시 24분


“말싸움은 필요없다. 실력으로 겨루자.”

여자 테니스계의 앙숙 비너스 윌리엄스(미국)와 마르티나 힝기스(스위스)가 99US오픈테니스대회(총상금 1450만달러)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됐다. 비너스는 8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여자단식 8강전에서 바바라 셰트(오스트리아)를 2―0(6―4, 6―3)으로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힝기스 역시 8강전에서 안케 후버(독일)를 2―0(6―2, 6―0)으로 완파하고 준결승에 올랐다. 97년 대회 결승전에서 맞붙었던 이 둘은 끊임없이 설전을 벌여온 라이벌. 당시 힝기스에 패해 첫 그랜드슬램 우승 기회를 놓친 비너스의 아버지는 “힝기스의 전성기는 이것으로 끝”이라며 폄훼하고 다녔고 힝기스 역시 “매너 없는 윌리엄스 자매”라며 맞받아 쳤다.

이번 대회 직전에도 윌리엄스 자매는 “결승전을 자매간의 맞대결로 장식하겠다”며 호언했고 이에 대해 힝기스는 코웃음을 치며 본때를 보여주겠다고 별러 왔다.

남자단식 16강전에서는 마그누스 노르만(스웨덴)이 경기 중 등 부상으로 기권하는 바람에 구스타보 쿠에르텐(브라질)이 준준결승에 오르는 행운을 누렸다.〈뉴욕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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