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National]예일클럽, 캐주얼차림 금기 깨

  • 입력 1999년 9월 2일 18시 25분


《넥타이를 맨 정장차림이 아니면 발을 들여놓을 수 없었던 예일 클럽이 매주 금요일을 캐주얼의 날로 정해 폴로 셔츠와 운동화차림의 사람들까지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맨해튼에 있는 아이비리그 대학들의 클럽 중에서 이같은 변화를 시도한 것은 예일 클럽이 처음이다》

지난달 이 새로운 방침을 발표한 예일 클럽의 이사진은 예일 클럽을 비밀스러운 사교 클럽으로 만들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60년대에 예일대학을 졸업하고 현재 예일 클럽의 회장을 맡고 있는 윌리엄 웨버는 “우리는 더 많은 젊은 사람들, 즉 변호사와 회계사뿐만 아니라 건축이나 인터넷 등의 분야에서 일하고 있는 전문 직업인들의 관심을 끌어들일 필요가 있다”면서 “그런 사람들이 우리 클럽에 오는 것을 꺼리게 되면 클럽의 경영에 문제가 생긴다”고 말했다.

그러나 예일대학과 경쟁관계에 있는 하버드 대학의 클럽인 하버드 클럽의 멤버 존 시처는 “요즘 같은 시기에도 단정한 복장과 예의가 대접받는 곳은 있어야 한다”며 “예일대학의 떠들썩한 친구들이 이것을 이해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현재 하버드 클럽과 같은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곳은 프린스턴 클럽, 펜실베이니아 대학 클럽, 프린스턴 클럽을 함께 쓰고 있는 컬럼비아 대학 동창회, 유니버시티 클럽 등이다.

예일 클럽 역시 캐주얼의 날이라고 해서 모든 복장을 다 허용하지는 않는다. 우선 금요일이 캐주얼의 날이 되는 것은 전몰 장병 기념일(5월의 마지막 월요일)부터 노동절(9월의 첫 월요일)까지로 제한되어 있으며 이 기간 중에도 티셔츠 반바지 찢어진 청바지 노출이 심한 옷 등은 허용되지 않는다.예일 클럽의 새로운 방침에 대한 반응은 전체적으로 긍정적인 편이다.

(http://www.nytimes.com/yr/mo/day/news/national/regional/ny-club.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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