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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9월 1일 23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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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99 프로농구 플레이오프전 최우수선수(MVP)인 조성원은 1일 일본 후쿠오카국제센터에서 열린 제20회 아시아남자농구선수권대회 8강리그 F조 2차전 일본과의 경기에서 종료 5분여를 남기고 교체 출전해 장쾌한 3점슛 등 10점을 몰아넣으며 맹활약, 한국의 극적인 3점차 승리를 이끌었다.
64―61의 통쾌한 승리를 낚은 한국은 2승을 거두며 조 선두에 나섰다. 한국은 2일 시리아와의 경기에서 이길 경우 조 1위로 준결승에 진출하게 된다.
한국은 미국 출신의 귀화선수 댄 와이스까지 출전시켜 총력전을 펼친 홈팀 일본을 맞아 고전을 했으나 조성원의 막판 활약으로 승리했다.
한국은 ‘공룡 센터’ 서장훈(19득점 14리바운드)이 골밑을 장악하고 이상민 허재 김영만의 득점으로 전반을 34―31로 앞섰다. 그러나 후반들어 한국은 일본의 오리모와 하세가와에게 연속 8점을 내주며 역전당했다. 종료 5분여를 남기고 신선우감독이 던진 마지막 승부수가 바로 조성원의 투입.
1m80의 단신이지만 빠르고 슈팅력이 좋은 조성원이 코트에 들어서자마자 3점슛 2개를 연거푸 꽂아넣었고 이에 사기가 오른 한국은 김영만이 역시 3점슛 2개를 성공시키며 종료 1분38초전 58―58로 동점을 이뤘다.
한국은 이어 강동희가 가로채기한 볼을 조성원이 잡아 과감한 골밑 돌파로 상대 파울을 유도해 얻은 자유투를 모두 성공시켜 60―58로 역전시켰다.
한국은 종료 5.4초를 남기고 허재가 레이업슛을 성공시킨데 이어 조성원이 버저와 함께 마지막 골을 넣으며 승전가를 불렀다.
〈권순일기자〉stt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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