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으로 본 세상]日 『외국항공기 영공통과료 내라』

  • 입력 1999년 8월 24일 18시 36분


일본정부가 내년부터 외국항공기에 고액의 영공통과료를 부과할 계획이어서 외국항공업체들이 반발하고 있다.특히 대부분노선에서 일본영공을 지나는 한국 항공업계는 연간 160억원(대한항공 103억원, 아시아나 57억원)을 새로 부담하게 됐다.

일본 운수성은 외국항공기 한 대가 일본영토 위를 지나면 7만3000엔(약 78만원), 영해 위를 지나면 1만6000엔(약 17만원)을 물릴 것으로 24일 알려졌다. 한국∼미국 노선처럼 일본영토와 영해 위를 함께 지나면 대당 8만9000엔(약 95만원)을 내야 한다.

그 대신 일본정부는 일본 내 공항에 이착륙하는 국내외 항공기의 항법시설 사용료를 4% 낮출 방침이다. 이에 따라 일본 항공업계는 연간 30억엔의 비용이 줄어든다. 일본정부는 일본 항공업체의 운항비용을 낮추고 이를 외국 항공업체에 떠넘기려 하는 것으로 보인다. 일본 내 외국항공사협의회는 최근 일본의 영공통과료 신설계획에 항의, 영공통과료를 받더라도 납득할 만한 수준으로 낮추라고 촉구했다. 일본의 영공통과료는 한국 영공통과료(11만6210원)의 8배나 된다.

〈도쿄〓권순활특파원〉shk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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