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US아마오픈]김성윤, 대망의 결승 진출 '파란'

  • 입력 1999년 8월 22일 15시 36분


‘한국에 박세리 못지않은 남자골퍼가 있다.’

한국남자골프의 최대 기대주인 국가대표 김성윤(17·안양 신성고2년)이 99US아마추어골프챔피언십에서 한국골퍼로서는 사상 처음으로 결승에 오르는 파란을 일으켰다.

22일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GC(파71)에서 벌어진 준결승.

김성윤은 헌터 하스(22·미국)를 3홀 남기고 4홀차로 여유있게 제치고 대망의 결승에 진출했다.

만 17세3개월인 김성윤은 23일 데이비드 고셋(20·미국)과의 결승(36홀 매치플레이)에서 승리할 경우 대회 최연소 우승의 금자탑을 세우게 된다.94년 타이거 우즈(미국)가 작성한 최연소 우승기록은 만 18세7개월.

또 김성윤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1911년 헤롤드 힐튼(영국)이후 88년만에 처음으로 US아마챔피언십 우승트로피를 차지하는 비미국인으로 이름을 남기게 된다.

이와 함께 김성윤은 이번 대회 결승진출로 2000년 마스터스대회 본선 자동출전권을 획득했다.

준준결승에서 재미교포 제임스 오를 꺾고 4강에 올랐던 김성윤은 준결승에서 8번홀까지 하스에 2홀차까지 뒤졌다.

하지만 9,10번홀을 연속으로 따내 타이를 만든 김성윤은 12번홀부터 15번홀까지 4개홀에서 연속해서 하스를 꺾어 승부를 갈랐다.

<안영식기자> 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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