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진필중 『구원왕은 내가』

  • 입력 1999년 8월 19일 22시 57분


‘창용아, 구원왕은 결코 양보할 수 없어.’

두산 진필중이 하루에 2세이브포인트를 추가, 43세이브포인트로 삼성 임창용과 구원부문 공동선두에 나섰다.

진필중은 19일 광주 해태와의 연속경기 1,2차전에서 1세이브 1구원승을 거두며 이 부문 43세이브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로써 진필중은 임창용과 함께 프로야구 통산 아무도 해내지 못한 한시즌 50세이브포인트 기록에도 한발 더 다가섰다.

현재 진필중은 임창용보다 50세이브 달성에 더 유리한 입장.

삼성은 이날까지 114경기를 소화해 앞으로 18경기를 남겨놓은 반면 두산은 삼성보다 6경기가 많은 24경기를 더 치러야 하기 때문.

진필중이 그만큼 등판기회를 더 얻을 수 있어 세이브를 추가할 기회가 많다는 얘기다.

더구나 진필중은 7월 25일 한화전 이후 9경기 연속 구원에 성공하는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대기록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오른손 정통파 투수인 진필중은 중앙대를 졸업한 뒤 95년 입단해 97년까지 선발투수로 활약한 뒤 지난해 마무리로 보직을 바꿨다.

지난해 8승6패19세이브를 기록했던 그는 올해 이미 13승5패30세이브를 기록해 보직변경에 확실히 적응했다.

이날 6―3으로 앞서던 8회말 구원등판한 진필중은 2이닝동안 볼넷 1개와 홈런 1개를 포함한 안타 3개만을 허용하며 1점을 내주고 두산의 6―4 승리를 일궈냈다.

또 6회 중간계투로 나와 1승을 보탠 이혜천은 시즌 5번째로 전구단상대 승리투수가 됐다.

두산은 3―2로 앞서던 6회초 김동주의 솔로홈런과 신인왕 ‘0순위’ 홍성흔의 투런홈런으로 3점을 보태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한편 이어 벌어진 연속경기 2차전에서도 두산은 8회까지 2―4로 끌려가다가 9회초에 이날의 히어로 홍성흔의 극적인 3점홈런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두산 5―4승. 진필중은 9회에 구원등판 3타자를 삼진 2개와 범타로 처리하며 구원승을 거뒀다.

〈전 창기자〉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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