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영어경시 대상 유원영양"AFKN보며 공부했어요"

  • 입력 1999년 8월 13일 19시 10분


“쟁쟁한 실력을 가진 학생들이 많아 걱정했는데 제가 대상을 받았다니 믿어지지 않아요.”

동아일보사가 고교생을 대상으로 창설한 제1회 전국 고등학생 영어경시대회에서 대상을 차지한 유원영양(18·대원외고 불어과3년). 유양은 일반 고교에 다니다가 2학년때 대원외고로 전학했을 정도로 외국어에 남다른 흥미와 소질을 갖고 있다.그는 사실 일반 학생들보다 비교적 영어를 잘 할 수 있는 배경을 가졌다. 그가 세살때 아버지가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초등학교 5학년 때까지 미국에서 함께 생활한 경험이 있기 때문.

그러나 유양이 어릴 적에 익힌 영어능력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평소 쉬지 않고 실력을 연마한 덕분이다.

“중학교 때부터 영어에 대한 감을 잃지 않기 위해 틈 날 때마다 영어로 일기를 써 왔어요. 또 틈틈이 영문 소설을 읽은 것이 큰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기본실력이 갖춰진데다 부단한 노력을 한 끝에 읽기와 쓰기는 가능했지만 듣기 말하기는 유양에게도 큰 부담이었다. 귀국한 뒤에는 좀처럼 영어로 대화할 기회가 생기지 않았기 때문.

고심하던 유양은 기발하고도 효과적인 영어 학습 방법을 생각해 냈다.

“주한미군 방송인 AFKN의 대담프로그램을 보며 진행자가 질문을 하면 마치 내가 인터뷰 대상인 양 나름대로 영어로 답변하는 방식으로 듣기와 말하기 공부를 했어요.”

유양은 “영어를 잘 하려면 무엇보다도 틀리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고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홍성철기자〉sung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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