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서정원-최용수"골잡이는 득점으로 말한다"

  • 입력 1999년 8월 13일 18시 41분


‘날쌘돌이’ 서정원(29·수원 삼성)과 ‘독수리’ 최용수(26·안양 LG). 98프랑스월드컵 멤버인 이들이 오랜만에 한팀(중부팀)으로 다시 뭉쳤다.

그 무대는 15일 오후 6시 잠실주경기장에서 열릴 99나이키올스타전. 목표는 올스타전 첫골.

올스타전은 승패보다 화려한 볼거리 제공이 주목적. 간판골잡이들은 지금껏 5번의 올스타전에서 앞다퉈 각종 골세레모니를 팬들에게 보여주었다.

지난해에는 이동국(포항 스틸러스)이 2골을 넣었고 안정환(부산 대우) 박성배(전북 다이노스) 고종수(수원) 등 신세대 스타들도 골잔치를 벌였다.

그러나 한국을 대표해온 서정원과 최용수에겐 남의 얘기. 92, 94년 각각 프로에 데뷔했지만 이름에 걸맞지 않게 올스타전에는 서정원이 97년, 최용수가 98년 단 한번씩만 얼굴을 내밀었다.

출전해서도 서정원이 4차례, 최용수가 3번의 슛을 쏘았지만 번번이 골문을 빗나갔다. 이유는 다 있다. 서정원은 월드컵 예선으로 지친 상태였고 최용수는 군복무중이라 꿔다놓은 보릿자루 같았다.

한마디로 스트라이커로서의 체면을 구긴 것. 그래서 이들이 올해 올스타전을 맞는 각오는 남다르다. 반드시 골을 넣어 ‘별중의 별’임을 확인시키고 내친 김에 MVP에도 오르겠다는 것.

골감각도 좋은 편. 서정원은 11일 열린 안양과의 99아디다스컵 결승에서 득점은 없었지만 빠른 몸놀림을 선보였다. 최용수도 아디다스컵에서 2골을 넣는 등 허벅지 부상에서 빨리 회복하고 있다. 둘 다 체력이 바닥난 게 흠.

한편 이날 식전행사는 5시부터 열리며 아직 남은 티켓은 티켓링크(02―539―0303)로 전화예약할 수 있다. 지난번에 샀던 표로도 입장할 수 있다.

〈김호성기자〉ks10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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