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이승엽 45호…홈런新 행진

  • 입력 1999년 8월 5일 23시 57분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새미 소사(시카고 컵스)와 마크 맥과이어(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42호 대포를 쏜 날.

‘한국 신기록’ 행진을 계속하고 있는 삼성 이승엽(23)은 45호 아치를 전주구장 밤하늘에 그렸다.

5일 쌍방울과의 연속경기. 1차전에서 홈런 없이 한차례 숨을 고른 이승엽은 2차전 3번째 타석에서 쌍방울 선발 성영재의 바깥쪽 직구를 걷어올려 전주구장 가운데 담장 밖으로 날려보냈다.

125m짜리 중월 1점 홈런.

42호뒤에 신기록인 43호를 칠때까지 4경기에서 홈런포가 침묵했던 이승엽은 최근 4경기에서 3개를 쏘아올려 ‘몰아치기’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이승엽에게 홈런을 맞고도 꿋꿋이 마운드에서 버틴 쌍방울 ‘잠수함’ 성영재는 9회까지 삼성 타선을 7안타 4실점(3자책)으로 막아 올시즌 팀내 첫 완투승을 따냈다. 쌍방울의 전주구장 10연패도 끝.

인천에서 드림리그 1위 롯데는 선발요원인 주형광을 8회 마무리로 투입하는 ‘초강수’끝에 현대를 3―1로 누르고 9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리그 2위 두산과는 1게임반, 3위 현대와는 2게임차로 거리를 유지하며 한숨을 돌렸다.

잠실에선 해태 선발 최상덕이 두산에 7안타와 볼넷 1개만을 내주며 94년 8월20일 이후 4년11개월여만에 감격의 완봉승을 따냈다.

〈김상수기자〉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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