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아트선재센터 「산수풍경」展

입력 1999-08-02 18:30수정 2009-09-23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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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산과 들의 경치를 담은 ‘산수풍경’전이 29일까지 서울 종로구 소격동 아트선재센터에서 열리고 있다.

참가작가들은 김천일 김호득 민정기 권기윤 김장섭 등 20명. 극세필의 사실적인 작품에서 추상적인 작품과 사진작품에 이르기까지 현대미술의 다양한 형식을 보여준다.

김천일은 수묵으로 미세한 점을 찍듯 세밀하게 그린 ‘갓바위Ⅶ’ 등을 냈다. 아주 작은 점들을 그려 한지 위에 묵이 스며들도록 해 섬세하면서도 부드러운 느낌을 준다.

민정기는 유화물감으로 우리나라 전통 지도그림 속의 산과 계곡의 곡선을 떠올리게 하는 ‘벽계구곡도’를 전시. 서구적인 재료와 전통적인 표현양식과의 결합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새로운 형식의 산수화를 추구하는 작가들의 치열한 정신을 엿볼 수 있는 전시회다. 18세기 조선시대에 중국식 산수화에서 벗어나 우리식 산수화를 개척한 화가 겸재 정선의 ‘진경산수’ 정신을 떠올리게 한다.이 전시 기획자인 미술평론가 정헌이는 “‘오늘날엔 겸재와 어떻게 닮느냐가 아니라, 오히려 겸재와 어떻게 달라지는가’ 하는 것이 진경산수의 정신에 더 가깝게 가는 방법이라고 본다”고 말한다. 02―733―8945

〈이원홍기자〉blue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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