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아파트 전세마련 내달까지 適期

  • 입력 1999년 7월 25일 19시 31분


올들어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세값이 꾸준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체제 이후 37%까지 폭락해 ‘전세대란’을 일으켰던 전세값이 7월 들어 IMF이전의 97%수준까지 올라갔다.

이같은 전세값 상승은 신혼부부의 수요가 늘어나고 기존 수요자도 새집을 선호하고 있기때문. 특히 올 가을에는 부동산경기 회복세와 맞물려 전세값이 크게 뛸 것이라는 전망마저 나오고 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7∼8월 비수기에 전세집을 마련하라고 권유하고 있다.

◇유망 전세아파트

살기 편하고 값도 비교적 싼 전세아파트를 구하는 요령은 하반기(7∼12월)에 입주하는 아파트를 고르는 것이다. 신규아파트 전세거래는 보통 입주 3개월전부터 시작돼 값이 올라간다.

따라서 입주 1∼2개월전에 계약하면 비교적 싼 값에 전세아파트를 구할 수 있다. 7월에 입주하는 아파트는 이미 값이 올라있기 때문에 8∼10월에 입주하는 아파트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서울 청담동 삼성아파트는 삼성물산이 재건축한 것으로 8월 입주예정이다. 단지가 391가구로 작지만 강남구청 네거리에 있어 입지가 뛰어나고 내년 7월에는 지하철 7호선 강남구청역이 개통돼 교통사정도 좋아진다.

서울 신도림동 대림아파트는 종근당 공장부지를 헐고 건설하는 것으로 1차 분양됐던 1056가구만 8월에 입주한다. 대단지인데다 구로역이 걸어서 7분정도 걸려 전세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 봉천동 재개발사업의 하나인 봉천2―2지구 동아아파트는 10월 입주예정으로 모두 2090가구가 건설된다. 관악로 옆에 있어 버스를 타기 편하고 7호선 숭실대입구역이나 2호선 서울대입구역이 걸어서 10분 거리다.

경기 수원의 정자지구는 모두 1만여가구가 들어서는 수원 서북부 최대의 택지개발지구로 8월부터 현대와 벽산아파트를 시작으로 입주가 이어질 예정이다.

▽체크포인트〓전문가들은 우선 역세권아파트에 주목하라고 조언한다. 역세권 소형아파트는 항상 전세수요가 풍부해 연중 어느때나 집을 쉽게 뺄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

다만 근저당 등이 설정되지 않아 권리관계가 깨끗한 집을 선택해야 한다. 직접 등기부등본을 떼보아 확인하는 것이 좋다. 아파트의 경우 보증금과 선순위 저당권의 합계가 집값의 60%이상이면 피해야 한다.

또 주변 지역에 비해 관리비를 절감할 수 있는지 살펴야 한다. 지역난방방식이 관리비를 가장 많이 줄일 수 있고 그다음으로 액화천연가스(LNG)난방과 중앙난방순으로 관리비가 많이 나온다.

마지막으로 단지 안에 각종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는지 챙겨보아야 한다.

〈이진기자〉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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