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3점슛 여왕 『나야 나』왕수진 김경희 1순위

  • 입력 1999년 7월 13일 19시 49분


여자농구의 매력은 무엇일까.

힘과 탄력이 뛰어난 남자농구가 치열한 몸싸움과 스피디한 플레이에 묘미가 있다면 여자농구는 외곽에서 시원하게 터지는 슛이 매력. 특히 승부의 고비에서 네트로 쏙 빨려들어가는 3점슛은 짜릿하다.

17일 개막하는 99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를 앞두고 12일 열린 삼성생명―한빛은행의 연습경기.

비록 연습경기였지만 이번대회 우승후보로 꼽히는 양팀 모두 마무리 총점검을 위해 최선을 다한 이날 경기에서 삼성생명이 90―71로 크게 이길 수 있었던 원동력은 정확한 3점슛.

삼성생명은 5월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3점슛상을 수상한 왕수진(26)과 박정은(22)의 외곽포가 정교했다.

아시아 최고의 3점 슈터로 꼽히는 왕수진은 기량과 노련미에서 절정기를 맞고 있어 이번 대회에서 ‘3점슛 여왕’으로서의 명성을 확실하게 굳히겠다는 각오.

국가대표팀의 주전 골잡이로 등장한 박정은은 1m80의 신장에 남자선수같은 슛동작으로 강한 스핀이 걸리는 3점슛을 구사하는데 정확도가 높다.

지난해 여름리그에서 한경기 3점슛 최다기록(6개)을 세운 김경희(23·국민은행)도 강력한 ‘3점슛 여왕’후보. 김경희는 슛동작이 다소 느린게 단점으로 지적돼 왔는데 그동안 이를 개선하는데 훈련의 중점을 두어왔다.

〈권순일기자〉stt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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