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화제]日 태권도유학생 「올림픽티켓」땄다

  • 입력 1999년 7월 9일 19시 30분


2000년 시드니올림픽 출전권을 따낸 일본의 히구치(18)는 한국이 제2의 고향.

그는 가라데를 하다 태권도로 전향한 아버지의 추천으로 95년 풍생고에 입학해 3년간 강선장감독 집에 기거하며 태권도의 진수를 전수받았다.

한국에 스포츠 유학을 온 그는 주변의 기대에 부응하듯 훈련에 성실히임했고이내국내 고교 정상급실력을갖추게 됐다.

98년 4월 전국고교선수권대회 58㎏급에 출전, 일본에서 응원온 부모님이 보는 앞에서 우승했고 방콕아시아경기대회에서는 62㎏급에 일본 대표로 출전했다.

올초 풍생고를 졸업하고 오사카산업대에 체육특기생으로 입학한 그는 마침내 이번 올림픽 예선전에 58㎏급으로 출전, 8강에서 중국선수를 꺾고 본선 출전권을 획득하는 쾌거를 일궈냈다. 한국말도 곧잘 하는 히구치는 빠르고 정확한 왼발 돌려차기가 특기.

태권도를 통한 한일관계 개선에 일익을 담당하겠다는 것이 그의 소망이다.

〈배극인기자〉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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