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대정부질문/정치]野 「국정원 기능」 맹공

입력 1999-07-02 19:22수정 2009-09-23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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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국회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에 나선 한나라당 의원 4명은 일제히 국가정보원의 ‘정치와 언론 사찰 기도’를 집중 공격했다.

김재천(金在千)의원은 “국정원의 정치단 언론단 신설기도 등 공작정치 부활로 이 정권의 민주성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군사독재 시절에나 있었던 공작정치가 부활하고 있는 상황에서 방미 중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인권상 수상은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고 비난했다.김의원은 또 “정보기관에 의해 자행되는 불법도청과 계좌추적, 서울대생 프락치 강요사건 역시 이 정권의 도덕성에 심각한 의문을 던져주고 있다”고 성토했다.

안상수(安商守)의원은 “현 정권이 국정원을 동원하고 정치단 언론단을 만들어 야당과 언론을 탄압하려는 것은 시대착오적 발상”이라며 “야당을 공작과 파괴의 대상이 아닌 진정한 국정 동반자로 인정하고 언론을 감시, 사찰하려는 기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우재(李佑宰)의원도 “국정원의 정치단 언론단 강화는 군사독재정권 시절의 중앙정보부를 연상시킨다”며 “이 때문에 우리는 지금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70∼80년대 독재정권 시절에 살고 있지 않나 하는 착각에 빠지게 된다”고 힐난했다.

남경필(南景弼)의원은 “김대통령은 야당총재 시절 정치사찰과 언론통제는 우리 사회의 독버섯과 같은 요소로 반드시 근절돼야 한다고 주장했다”면서 “최근 국정원의 언론단 신설은 언론인사찰과 언론통제가 주목적이 아니냐”고 따졌다.

이와 함께 한나라당 의원들은 보광그룹과 세계일보에 대한 세무조사에 대해서도 “내년 총선을 대비해 언론을 장악하려는 것 아니냐”고 추궁했다.

〈박제균기자〉ph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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