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증시전망]장기철/中價블루칩 주목

  • 입력 1999년 6월 20일 18시 41분


서해안 총격전도 한국 증시에 큰 충격을 주지 못했다.

주가는 총격전 직후에만 하락했을 뿐이다. 오히려 기관투자가는 이를 기회로 핵심 블루칩을 사들였다. 그만큼 상승장에 대한 기대가 크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였다.

유상증자 물량이 집중적으로 쏟아지는 이번 주 주식시장은 일시적으로 출렁일 수도 있다. 그러나 유상증자 물량은 이미 노출된 악재. 대세는 상승장이다.

외국인들의 매도세에 아랑곳하지 않고 기관들은 핵심 우량주를 꾸준히 매수해 상승세를 이끌었다. 결국 외국인들도 지난 주 후반 매수에 가담해 우량주의 유동물량이 크게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기관이나 외국인들의 소규모 매수에도 종합주가지수는 크게 오르게 됐다.

선물시장에서도 오랫만에 선물이 현물보다 고평가돼 프로그램 매수물량이 생겨나 지수상승에 일조하고 있다.

각종 차트를 통한 기술적 분석을 해보면 이번 상승국면의 오름폭은 매우 클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번 종합주가지수가 690에서 850까지 오를 때 상승시기가 너무 짧아 제대로 ‘시세분출’을 못했다는 것.

이번 상승세의 시작을 종합주가지수 800선으로 보면 일단 860까지는 무난히 오른 뒤 2,3일간 출렁거리는 조정양상을 보이다 950∼1000까지도 상승할 여력이 있다고 판단된다.

따라서 일반 투자자들은 주가가 단기조정을 받을 때마다 조금씩 주식을 사들이는 전략을 유지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이번 주에도 기관이나 외국인들은 핵심 우량주를 집중 매수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을 따라가는 것도 한 방법이겠지만 가격부담이 만만치 않다.

따라서 부담이 덜한 중가(中價)블루칩(속칭 옐로우칩) 또는 그동안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크지 않았던 우량 은행주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장기철<대신증권 목포지점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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