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이혜천 완봉승 기염…박정태 연속안타 끝

  • 입력 1999년 6월 10일 22시 12분


프로 2년차 두산 이혜천(20)이 드림리그 1위 롯데 강타선을 꽁공 묶으며 완봉승의 기염을 토했다.

이혜천은 10일 마산에서 벌어진 롯데와의 경기에서 9이닝동안 30타자를 상대로 3안타 볼넷 3개만을 내주고 삼진 7개를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완봉승을 거뒀다.

왼손투수인 이혜천은 98년 입단 후 54경기만에 첫 완봉승을 따내는 감격을 누렸다.올시즌 완봉승은 지난해 신인왕 김수경(현대)에 이어 시즌 두번째.이혜천은 올시즌 4연승을 달리며 4승1패를 기록했다.

이날 이혜천의 승리는 맞상대가 9승으로 다승부문 단독1위를 달리고 있는 주형광이었다는 점에서 더욱 빛났다.

한편 박정태는 아깝게 연속경기안타기록을 31경기에서 멈춰야 했다.

1회 볼넷으로 방망이를 휘두를 기회를 얻지 못한 박정태는 4회와 6회 좌익수 뜬공과 투수 정면의 직선타구로 물러났다.

9회 2사후 마지막 타석에서 박정태는 원스트라이크 원볼에서 3구를 때려냈으나 3루수 홍원기가 다이빙하며 볼을 잡아내 1루 슬라이딩에도 불구하고 아웃됐다.

4회까지는 양팀이 투수들의 위력에 눌려 ‘0’의 행진.

팽팽하던 균형은 5회초 깨졌다.두산 홍성흔이 주형광으로 부터 왼쪽 솔로홈런을 뺏어낸 것.

두산은 김동주가 6회에 또다시 홈런을 추가한 뒤 7회에 홍원기 김민호 정수근의 연속안타로 대거 3점을 보태 승리를 확정지었다.두산이 6대0으로 승리.

두산은 드림리그 선두 롯데에 1게임차로 바짝 따라붙었다.

한편 한화는 전주 쌍방울과의 경기에서 4회 이영우 데이비스의 안타와 로마이어의 홈런으로 3점을 올리며 승기를 잡아 4대x으로 승리를 거뒀다.

<전창기자>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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