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닥터]진통제 「타이레놀」 술과 먹으면 위험

  • 입력 1999년 6월 10일 19시 27분


약이 제기능을 하려면 함께 먹는 음식도 중요하다. 인하대의대 소아과 최연호교수는 최근 열린 대한소아소화기영양학회에서 “특정 음식은 약의 효과를 떨어뜨릴 뿐 아니라 ‘독’이 될 수도 있다”며 “특히 어린 자녀가 약을 거부한다고 해서 우유나 음식물에 타서 먹이는 것은 절대 금물”이라고 말한다.

일반적으로 약은 ‘빈 속’에 먹는 것이 원칙. 그러나 천식약 소화제 경련억제제 아스피핀 등은 식후에 복용한다. 같은 성분이라도 몸에 흡수되는 속도는 ‘액체형→현탁액→캡슐→알약’의 순으로 느려진다. 또 곡류 등 탄수화물은 적게 먹으면서 단백질만 많이 섭취하면 약물이 잘 흡수되지 않아 효과가 떨어진다. 특히 기름진 음식이나 육류를 많이 먹으면 약물의 독성작용이 강해지므로 주의.

최교수의 도움말로 어떤 음식(영양분)과 어떤 약물을 함께 먹으면 좋지 않은지 알아본다.

▽우유와 변비약, 항생제〓변비약(성분명 비사코딜) 부인과염증치료 항생제(페트라싸이클린) 감기항생제(에리스로마이신)와 우유를 함께 먹으면 약효가 떨어진다.

▽숯불구이, 비타민C, 술과 타이레놀〓고기를 구울 때 나오는 휘발성분과 비타민C는 진통해열제인 타이레놀의 기능을 떨어뜨린다. 술과 타이레놀이 간에 함께 작용하면 ‘심각한’ 상태가 될 수 있다.

〈이나연기자〉laros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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