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道 이미지 통합(CI)작업에 귀추 주목

  • 입력 1999년 6월 10일 02시 57분


경남도가 97년에 이어 다시 상당한 예산을 들여 ‘이미지 통합(CI)작업’을 벌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도는 최근 ‘경남의 심벌마크’를 전국에 공모해 출품된 459개 작품 가운데 14명의 심사위원이 선정한 6개 작품을 놓고 9일부터 최종 선정작업에 들어갔다.

6개 후보작 가운데 3개는 같은 업체가 출품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는 이달말 까지 주민 여론조사 등을 거쳐 최우수작 1점과 우수작 1점, 가작 1점 등을 선정해 2천여만원을 시상한 뒤 심벌마크로 채택할 예정이다.

그러나 일부 공무원들은 “상징성 면에서 이번에 공모한 작품들보다 97년의 작품들이 오히려 나았다”며 종전처럼 예산만 들이고 CI작업이 흐지부지될 것으로 우려했다.

이에 앞서 도는 97년 3월 경남대와 창원대 교수들로 ‘경남 CI작업 연구, 개발팀’을 구성해 8개월의 작업을 거쳐 6개의 심벌마크를 납품받고 여론조사까지 거쳤다. 이 작업에 소요된 예산은 5천만원.

그러나 도는 “상징성이 떨어지고 공감대를 형성하기 어렵다”는 일부 간부의 지적에 따라 이들 작품을 모두 폐기처분해 개발팀의 반발을 샀다.

전국 광역단체들은 민선 지자제 출범 이후 대부분 CI작업을 완료했으나 경남도는 20여년전 ‘ㄱ’ ‘ㄴ’모양을 위 아래로 조합해 만든 투박한 마크를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창원〓강정훈기자〉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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