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한화, 「깜짝 보직변경」 6연패서 벗어나

  • 입력 1999년 5월 26일 22시 53분


한화가 투수들의 ‘깜짝 보직변경’으로 6연패에서 벗어났다.

프로7년차 구대성은 96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20세이브 이상을 올린 국내 최고의 왼손 마무리투수.

구대성은 26일 잠실에서 벌어진 99프로야구 LG전에 선발등판해 7과 3분의 1이닝동안 7안타에 볼넷 2개로 1실점으로 막아 한화의 4대1 승리를 이끌어냈다.한화는 이날 승리로 6연패 끝에 귀중한 1승을 올렸다.

또 이날부터 선발에서 마무리로 보직을 바꾼 송진우도 8회 구원등판해 1과3분의 1이닝동안 안타 3개만 내주고 5년만에 세이브를 올렸다.

이날 구대성의 선발승은 96년 9월 18일 잠실 OB전 이후 2년8개월만이자 최근 3연패 뒤의 첫승.

구대성은 그동안 위기에서만 등판하는 마무리투수로 익힌 노하우를 선발투수로 나와 유감없이 과시했다.

3회말 LG 안상준에게 솔로포를 허용한 구대성은 이후 5회와 7회에 무사만루 위기를 맞았으나 그때마다 대담한 투구로 거짓말처럼 무실점으로 벗어났다.

이날 구대성의 선발등판은 올시즌 두번째.21일 대전 삼성전에서 선발등판한 구대성은 호투했으나 9회 2사만루에서 볼넷으로 동점을 내주자 심판판정에 불복,글러브를 팽개쳐 퇴장당했다.이날 승리는 물의에 대한 속죄투인 셈.

한화타선은 구대성의 호투에 호응,4회 임수민 데이비스의 연속안타와 강석천의 희생플라이로 2득점한 뒤 6회 로마이어가 홈런을 터뜨려 쉽게 경기를 풀어갔다.

인천에서는 9회말 김인호의 끝내기 홈런으로 현대가 쌍방울을 5대4로 누르고 올시즌 두번째 7연승을 달렸다.올시즌 4호 끝내기 홈런.

부산 경기에서는 해태가 롯데에 6대3,7회 강우콜드게임승을 거뒀다.

한편 두산은 대구 삼성전에서 3대1로 앞서던 9회초 우즈의 2점홈런으로 5대1로 압승했다.우즈는 이날 14호 홈런으로 샌더스(해태)와 함께 홈런부문 공동2위가 됐다.

<대구=장환수기자.전 창기자>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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