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올림픽]허정무감독 『亞예선 전승우승 목표』

  • 입력 1999년 5월 24일 18시 52분


『객관적 전력에서 우리가 한수 위인 것은 사실이지만 방심은 금물입니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축구 아시아지역 1차예선을 앞둔 한국올림픽축구대표팀 허정무감독은 24일 “한국축구의 새로운 도약을 책임진다는 각오로 방심하지 않고 전승 우승을 일궈내겠다”고 다짐했다.

한국은 25일 동대문운동장에서 스리랑카와 1차전을 갖는 것을 시작으로 27일 대만, 29일 인도네시아와 차례로 맞붙는다.

―한국팀 전력을 자체 평가한다면….

“1월 호주에서부터 시작된 강도높은 훈련을 잘 소화해냈고 잇단 연습경기에서 만족스러운 팀워크를 보였다. 조직력과 세트플레이 연마에 집중해 누구나 득점할 수 있는 고른 공격력을 갖췄다고 생각한다.”

―선수기용의 주안점은….

“빠르고 패스가 좋은 이영표를 왼쪽 윙백에 새로 기용했다. 그는 박진섭과 호흡을 잘 맞추고 있다. 여기에 이동국 설기현 신병호 등 공격진이 아주 좋아 최상의 공격축구로 밀어붙일 생각이다. 수비는 주전 조세권의 부상공백이 있지만 박동혁 박재홍 최정민 등이 제몫을 다해주고 있다.”

―상대팀 전력은 어느 수준인가.

“스리랑카와 대만은 우리보다 한수 아래인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인도네시아는 그렇지 않다. 지난달 동남아 4개국대회에서 말레이시아를 5대2로, 태국을 4대2로 꺾고 우승한 팀이다. 특히 수비진이 1m80m대 장신들로 구성돼 있고 투톱도 스피드가 발군인데다 위치선정이 좋아 경계하고 있다.”

―4회연속 올림픽본선진출 가능성은….

“1차예선을 통과한 9개팀이 최종예선을 거쳐 3개팀이 본선에 나가게 되는데 중동과 중앙아시아세에 일본 중국 등 경계해야할 팀이 많다. 모든 경기가 그렇듯 뚜껑은 열어봐야 하지만 반드시 본선에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이재권기자〉kwon2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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