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북한구호 NGO회의 참석 와인가트너씨

  • 입력 1999년 5월 4일 19시 33분


97년부터 ‘세계식량계획(WFP) 식량지원 평양사무소(FALU)’ 연락책임자로 일하며 식량배분 모니터활동도 하고 있는 에릭 와인가트너(56)가 3일부터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열리고 있는 북한구호 비정부기구(NGO) 국제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4일 기자와 만난 와인가트너는 최근 북한의 식량사정에 대해 “미국이 식량을 지원키로 하는 등 상황이 호전됐지만 청진과 함흥 등 동북부 지역의 사정은 여전히 좋지 않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내용.

―북한에서 모니터 활동이 자유롭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그렇지 않다. 우리는 대부분의 지역을 자유롭게 출입하고 있다. 자강도와 양강도 등 일부 지역이 통제돼 있을 뿐이다.”

―지방에서 굶어 죽은 사람들을 목격했는가.

“그런 적 없다. 밖으로 알려진 것만큼 심한 것은 아니다.”

―북한에 지원되는 식량이 주민들에게 제대로 분배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있는데….

“그렇지 않다. 식량이 분배되는 것을 우리가 눈으로 확인하고 있다.”

―언제까지 북한에 식량이 지원돼야 할 것으로 생각하나.

“북한의 식량부족 문제가 조만간 해결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이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에 대해서는 누구보다도 북한 스스로가 잘 알고 있다.”

〈베이징〓이종환특파원〉ljhzi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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