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날씨/1일]꽃세상…설레는 5월

  • 입력 1999년 4월 30일 19시 45분


충만한 개화(開花)의 계절 5월. 봄의 절정이다. 하지만 절정은 스러짐을 예비하고 있는 법. 5월을 좀 아껴두자. 낙화(落花)를 보며 비어있음을 생각하고, 비어있음을 보며 거기 충만한 5월의 개화를 생각해도 좋을듯.

‘봄의 번성을 위해 싹틔운 너는/나에게 개화하는 일을 물려주었다/아는 사람은 안다/…/인적만 남은 텅빈 한길에서 내가/왜 부르르 부르르 낙화하여 몸 떨었는가/…/여름의 눈부신 녹음을 위해/우리는 못다 핀 꽃술로 남아 있다’(하종오의 ‘사월에서 오월로’중)

전국이 대체로 맑겠다. 강원 산간지방에 약간의 비. 아침 8∼15도, 낮 18∼27도.

〈이광표기자〉kp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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